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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하, 과학자들이 미립자를 연구하는 방식을 생각해 보십시오. 상상을 불허할 정도로 많은 미립자들이 제각각 다양하게 예측할 수 없는 방식으로 파동을 일으키며 운동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혼란스런 운동이라 하더라도 자세히 연구해보면 숨어 있는 운동법칙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양자역학이라는 학술이 정립되어 우리가 궁금해하던 것을 풀어주지 않았습니까? 이와 마찬가지로 미립자 대신 인류를 설정해서 인간사회를 연구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인간에게는 정신이라는 새로운 요소가 있습니다. 미립자들은 의식 없이 움직이지만 인간은 그렇지 않습니다. 각 개인의 정신세계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마음과 충동 등까지 염두에 넣어야 하기 때문에 판단요소가 너무 복잡해져서 그 모든 것을 충분히 숙고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게 되는 것입니다."
- 아이작 아시모프, <파운데이션 1권>(현대정보문화사, 2002), 33-34쪽, 심리역사학의 창시자이자 수학자인 해리 셀던의 말.

클레온은 실망해서 입술을 꽉 깨물었다.
"그렇다면 당신이 발표한 논문은... 논문이라 불러도 되는 지나 모르겠군! 그것의 용도가 무엇이오?"
"그것은 수학적인 증명에 불과할 뿐입니다. 수학자들에게나 흥미 있는 연구일 뿐이지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한 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아주 쓸 데 없는 연구로군!"
- 같은 책, 36쪽, 제국의 황제 클레온과 해리 셀던의 대화.

여기까지 해리 셀던의 결론은, 21세기의 용어로 다시 표현하자면, "사회물리학은 쓸 데 없다."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