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 쓴 "척도 없는 연결망 다시보기"라는 글에 덧붙여 씁니다. 켈러의 논문에 인용된 던컨 와츠의 글을 다시 인용하겠습니다.

As Watts writes about social systems: "In some respects the behavior of the systems is independent of the particulars, but some details still matter. For any complex system, there are many simple models we can invent  to understand its behavior. The trick is to pick the right one. And that requires us to think carefully - to know something - about the essence of the real thing." - p. 1065

와츠가 사회시스템에 대해 썼듯이, "어떤 면에서 시스템의 행동은 특정사항과 무관하지만 어떤 세부사항은 여전히 중요하다. 어떤 복잡계든 그것의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많은 단순한 모형들을 발명해낼 수 있다. 비결은 올바른 것을 집어내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에게 실제의 본질에 대해 주의 깊게 생각하기를, 즉 무언가를 알기를 요구한다."

결국 이 얘깁니다. 복잡할 것도 없고요. 척도 없는 연결망 연구를 부정하거나 폄하하려는 것도 아니고요. 학문의 구분을 미리 전제해야 한다는 것도 아닙니다. 켈러도 말한 것처럼 다양한 관점의 다양한 접근이 가능하겠죠. 관점에 따라 '중요한 요소'를 보는 것도 달라질테니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걸 하면 됩니다. 다만 좀더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고민하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