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두번이나 언급했지만 이제서야 쓰는 강약변환 시간입니다~;;; 교재에는 k,p,t-VAIHTELU, 즉 "k,p,t 변환"이라는 이름으로 나옵니다. '강약변환'이라는 말은 제가 편의상 쓰는 것이니 주의하세요.;;;

동사나 명사를 변형시킬 때 접미사가 붙잖아요, 그때 접미사에 따라 동사/명사의 뒷부분의 발음이 강하다면 약하게 바꿔줍니다. 접미사가 자음으로 시작되는 경우 약하게 해주고, 접미사가 모음으로 시작하면 강한 발음을 그대로 씁니다. 아무래도 자음이 모음보다는 강한 발음이므로 말을 조금이나마 부드럽게 해주기 위한, 또는 그런 방향으로 문법이 형성되지 않았나 싶네요.

강한 발음 → 약한 발음
kk → k
pp → p
tt → t
k → 생략
p → v
t → d
nk → ng
nt → nn
lt → ll
rt → rr
mp → mm

동사의 경우 예를 봅시다. nukkua (sleep) → nukun (I sleep), oppia (learn) → opin (I learn), auttaa (help) → autan (I help), lukea (read) → luen (I read), saapua (arrive) → saavun (I arrive), tietää (know) → tiedän (I know), onkia (angle, fish) → ongin (I fish), antaa (give) → annan (I give), kieltää (forbid, deny) → kiellän (I deny), ymmärtää (understand) → ymmärrän (I understand), ampua (shoot) → ammun (I shoot).

여기 예시는 다 1인칭 접미사만 들었는데요, 3인칭 단/복수인 경우에는 약하게 바꾸지 않고 원형 그대로 씁니다. 동사변형을 보면 1인칭 단수 접미사는 n, 2인칭 단수 t, 1인칭 복수 mme, 2인칭 복수 tte인데 반해 3인칭 단수 접미사는 어근의 마지막 모음을 하나 덧붙여주죠(2형식은 예외). 접미사로 모음이 오냐 자음이 오냐에 따라 바로 앞의 강한 발음이 약해지냐 아니냐가 결정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3인칭 복수 접미사는 vat/vät인데 그냥 3인칭 단수 규칙을 따라가는 것 같네요.

또 주의할 점은 강약변화는 어근의 마지막 자음에 대해서만 일어나고 만일 어근이 두개의 모음으로 끝난다면 그 앞에 강한 발음이 있다고 해도 강약변화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명사의 경우도 예를 봅시다. kirkko (church) → kirko-, kauppa (shop) → kaupa-, tyttö (girl) → tytö-, jalka (foot) → jala-, leipä (bread) → leivä-, katu (street) → kadu-, Helsinki → Helsingi-, asunto (house) → asunno-, ilta (evening) → illa-, kerta (time) → kerra-, kampa (comb) → kamma-.

명사/형용사의 경우 접미사로 부분격, 소유격, 장소격 등이 붙죠. 부분격은 대개 -a/ä를 덧붙여주는 경우가 많은데, 앞서 말했듯이 이런 경우는 강약변화를 하지 않습니다. 또한 장소격 중 '~안으로'를 뜻하는 접미사가 붙을 때에도 어근 마지막 모음을 한 번 더 쓴 후 n을 붙여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도 발음을 약하게 만들 필요가 없죠.

ikkuna (window) → ikkunalla (on the window)
matto (carpet) → matolla (on the carpet)
lattia (floor) → lattialla (on the floor)

이 예들을 보면, 모음 두개로 끝나는 낱말이나 단어의 마지막이 아닌 부분에 있는 강한 발음은 변하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k,p,t 중 변화규칙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tk, sk, st, hk는 변하지 않습니다.

2) 이것저것

Minulla on ikävä + 부분격: I miss라는 뜻입니다.

낱말 뒤에 -kin이나 -kaan/kään이 붙어서 '또한'을 뜻합니다. "나는 핀란드어와 스웨덴어도 조금 해."는 Puhun suomea ja vähän ruotsiakin.입니다. puhua라는 동사와 함께 쓰이는 말은 부분격(a 덧붙임)인데 거기에 '또한'을 뜻하는 접미사가 붙었죠. ruotsi+a+kin입니다. 부정문의 경우를 보면 "그는 오늘도 일을 안해."는 Hän ei ole työssä tänäänkään.입니다.

비교구문도 배웠습니다. "핀란드어는 영어와 다르다."는 Suomen kieli on erilainen kuin englannin kieli.입니다. erilainen kuin = different from/than. "에스토니아어는 핀란드어와 어느정도(rather=melko) 비슷하다."는 Viron kieli on melko samanlainen kuin suomen kieli.입니다.

좋아하다는 뜻의 말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pitää와 tykätä를 많이 씁니다. 전자의 목적어는 명사만 쓰일 수 있고 -sta/stä가 붙습니다. 후자는 목적어로 동사와 명사 둘다 가능합니다. 물론 이때 목적어로 쓰이는 동사는 기본형을 씁니다. 영어의 to 부정사처럼요. tykätä는 4형식 동사인데 어근은 tykkää-입니다. 보면 k가 하나 더 생겼습니다. 앞서 말한 강약변환의 반대랄까요, 약강변화라고 불러야 하나;;;

Minä tykkään kuunnella musiikkia. = 난 음악 듣는 걸 좋아한다.
Pidän enemmän viinistä kuin oluesta. = 난 맥주보다 와인이 더(enemmän) 좋다.

어디에 흥미가 있다.는 olla kiinnostunut + sta/stä입니다. "나는 음악에 흥미가 있다."는 Olen kiinnostunut musiikista.입니다.

일단 그만 써야지.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