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해야 한다.(täytyy-rakenne; 'have to' construction)

이미 소개한 적이 있지만 다시 소개하겠습니다. 왜냐하면 다시 배웠기 때문입니다;;;

소유격 주어 + täytyy/pitää/on pakko + 동사 원형

주어가 인칭대명사일 경우 소유격은 minun, sinun, hänen, meidän, teidän, heidän이라 했습니다. Maria가 주어라면 Marian으로 써줍니다. '누구'가 주어면 '누구의'에 해당하는 kenen을 써줍니다. 의문문은 원래 규칙을 그대로 따라서 만듭니다.

Täytyykö minun tulla huomenna?: Do I have to come tomorrow?

하지 않아도 좋다.는 영어에서도 don't have to죠. 핀어에서는 täytyy/pitää의 부정형을 쓰지 않고 '필요하다'라는 동사 tarvita를 이용해서 부정문을 만듭니다.

소유격 주어 + ei tarvitse/ei ole pakko + 동사 원형 + 부분격 목적어

Minun ei tarvitse ostaa autoa.: I don't have to buy a car.
Eikö sinun tarvitse suorittaa tenttiä?: Don't you have to pass the exam?

두번째 예는 부정의문문인데 부정이어서 tentti(시험)의 부분격이 쓰였습니다.

종종 주어를 명시할 필요가 없거나 그냥 수동태로 쓰는 문장에서는 주어를 생략하고 대신 täytyy/pitää 앞에 적절한 부사나 목적어가 오기도 합니다.

Teidän pitää avata ovi.: You(plural) have to open the door.
여기서 주어를 생략하고 동사의 목적어인 문(ovi)를 맨 앞으로 옮겨, Ovi pitää avata.가 됩니다.

Pitääkö se palauttaa tänään?: Does it have to be returned today?
Tämän täytyy olla valmis huomenna aamulla.: This has to be ready tomorrow morning.

이 두 문장을 비교해보겠습니다. 첫 문장에서 se(it)는 기본형으로 쓰였는데 원래 'return'의 목적어였다가 주어가 생략되면서 앞으로 오게 되어 소유격으로 바뀔 이유가 없습니다. 그런데 두번째 문장의 주어 tämä(this)는 소유격으로 바뀌었습니다. 여기서는 원래 주어라고 봐도 되기 때문인 듯 합니다. 주어로 생각하는게 자연스럽죠.

2) 구어체로 줄이기

구어체는 문어체를 줄여서 씁니다. 말하기에 편리하도록 했을테니 당연한 일입니다. 구어체는 핀란드 남동부 지역이냐 북서부 지역이냐에 따라 차이가 좀 있다고 하네요. '나'를 뜻하는 minä를 헬싱키를 포함한 남동부에서는 mä로 줄이는데 북서부에서는 mie로 줄이기도 한답니다. 사투리가 있다는 말이죠. 아무래도 헬싱키가 수도라서 그런지 굳이 나누자면 남동부 구어체로 배웁니다.

I: minä - mä, my: minun - mun, on me: minulla - mulla - mul
마지막 경우는 mulla로 줄여 쓰는데 한 번 더 줄여서 mul이라고만 하기도 한답니다. 나를 물(mul)로 보겠다는 거죠. (농담입니다. 죄송;;;)

you: sinä - sä, your: sinun - sun, on you: sinulla - sulla - sul
너는 술(sul)로 보겠다...;;;는 겁니다.

his/her: hänen - sen, on him/her: hänellä - sillä - sil(?)
여기서 마지막 sil로까지 줄일 수 있는지는 안배워서 모르겠네요.

Onko sinulla monta tenttiä? - Onks sul monta tenttii?: 의문문을 만들 때 붙여주는 ko를 구어체에서는 ks로 바꿉니다. 부분격도 기존 규칙이 아니라 낱말의 마지막 모음을 한 번 더 써줍니다. 자음으로 끝나는 말의 부분격은 어떻게 변하는지는 안배웠습니다.

Pitääkö sinun kirjoittaa tentit suomeksi? - Pitääks sun kirjoittaa tentit suomeks?: 넌 핀어로 시험을 써야(봐야) 하니?라는 말인데, 구어체를 빨리 발음하면 '삐딱순';;; 마지막 in Finnish를 뜻하는 suomeksi를 구어체로 하면 i가 빠집니다. 이렇게 낱말 맨 뒤의 i가 사라지곤 합니다.

Täytyykö sinun käydä luennolla? - Täytyyks sun käyä luennol?: 중간 visit을 뜻하는 käydä의 d가 구어체에서 사라집니다. 때론 이 d를 r로 발음하기도 한다네요. 마지막 낱말의 la도 사라집니다. 장소격 어미로 쓰이는 lla나 ssa도 구어체에서는 그냥 l로만 또는 s로만 쓰고 맙니다.

Opiskeletko sinä koko ajan yksin? - Opiskelet sä koko ajan yksin?: 위의 규칙을 적용한다면 Opiskeletks여야 하는데 tks 발음하기 힘들죠. 그래서 그냥 ko를 무시하여 Opiskelet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