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폭발성(burst)'에 관한 논의는 내 블로그에 소개한 내용을 참고하시라. 그래도 간단히 말하자면;; 오랫동안 활동하지 않다가 짧은 시간에 몰아서 많은 활동을 보이는 현상을 폭발성이라 부른다. 폭발성을 보이는 현상에서는 각 활동 사이의 시간 간격이 매우 짧은 경우가 많지만, 매우 긴 경우도 '완전히 무작위적으로 활동하는 경우'에 비해 꽤 많다. 그리고 이는 '사건 사이 시간'의 분포가 두꺼운 꼬리를 갖는 모양으로 나타나며, 더 나아가 거듭제곱 분포로 표현되기도 한다.

오늘은 트위터 백업 프로그램인 짹짹(kr.chkchk.net)을 이용해 내 트위터 계정을 백업받았다. 그중에서도 내가 트윗을 한 번 올리고 다음에 올릴 때까지 걸린 시간을 재보았다. 이를 τ로 나타낸다. 나는 지난 1년 동안 2570개의 트윗을 올렸다. 중간에 쓰고 지운 적도 많아서 좋은 데이터는 아니다. 어쨌든 이 '트윗 사이 시간'의 분포는 아래와 같다. 즉 거듭제곱 분포로 볼 수 있으며 이때 거듭제곱 지수는 1.3쯤 된다. 이메일의 경우 1, 실제 서신의 경우 1.5, 핸드폰의 경우 0.7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한 마디로, 내 트위터 사용 패턴은 폭발적이라는 말이다. 다만 왜 나의 경우 거듭제곱 지수가 1.3인지, 그게 내 사용 패턴에 대해 무엇을 얘기하는지는 더 생각해보아야 한다. 분명한 건 나의 트위터 사용 패턴은 일반적인 사람들의 핸드폰이나 이메일 사용과는 다른 요인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말이다.

* 그런데 gnuplot에서 @를 어떻게 나타내는지 몰라서 못했음. (lshlj의 도움으로 해결! 고맙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