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헬싱키 동쪽으로 60km 정도 떨어진 뽀르보(Porvoo)에서 열린 알토복잡연결망공장(Aalto Complex Networks Factory)이라는 이름의 학회에 다녀왔다. 모두 40명 정도가 참가했는데 외국에서 온 사람들도 많아서 일정은 월요일 오후에 시작되었다. 우리 그룹은 학교에서 점심을 먹고 공항으로 가서 비행기편으로 온 사람들을 맞이했다. 아래 첫 사진은 학교에서 공항가는 버스 타러 가다가 찍은 학교 본관. 날씨가 참 좋았다.



헬싱키-반따 공항에서 사람들을 맞이하여 같이 대절한 버스를 타고 출발!



그리 멀지 않은 거리라 고속도로 타고 다리다보니, 산나스 마노르(Sannäs Manor)라는 학회장소에 도착. 말 그대로 시골 밭 한 가운데인데, 크진 않지만 넉넉한 부지에 호텔, 식당, 학회장, 사우나, 배구코트 등이 있었다. 아래 사진은 식당건물이고 지하에는 작은 바도 있어서 술을 마실 수 있다.



'Exploration, Exploitation'이라는 글귀가 새겨진 시소;; 



낮에는 열심히 학회 발표를 듣고 밤에는 진이 빠지도록 놀았다. 밤 10시가 넘어도 훤해서 저녁 먹고 8시부터 각자 취향에 따라 축구, 배구 뿐 아니라 각종 보드게임과 학회장 커다란 스크린에 화면을 띄워 컴터 게임을 하기도 했다. 아래는 카르카손네(Carcasonne)라는 보드게임을 하는 장면. '보통' 45분쯤 걸린다고 했지만 대부분 처음 하는 게임인데다 생각할 게 많아서 두시간을 한 끝에서야 결판이 난 것 같다. 뒤로 갈수록 좀 지루했지만 나름 재미있었음.



목요일 오후에는 뽀르보 시내로 놀러 갔다. 조그만 시골 읍내라 슬렁슬렁 돌아다니면서 구경하다가 맥주 한 잔 마시고 다시 슬렁슬렁 돌아왔다. 날씨도 좋았고, 헬싱키에서 보기 힘든 강 구경도 하고 카약 타는 사람들 구경도 하고 재미있었다.






위 사진은 뽀르보 시내에서 술 마시는데 내 옆자리 학생이 시킨 사이다라고 하던데 빛깔이 이뻐서 나도 찍어봤다.





위 사진들은 학회장. 금요일 오후가 되니 기운이 없어서 발표도 잘 못듣겠고 그래서 잠시 나와서 찍은 것들이다. 사람이 안 보이는 이유는 다들 발표 듣는 중이라;;; 



마침내 모든 일정이 끝나고 다시 헬싱키로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