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님과 메신저 대화 중 제가 꺼낸 얘기입니다.

스스로 무식하다고 느끼는 정도를 줄여서 '무식체감도'라 부르겠습니다. 이 척도에는 다양한 요인이 작용하겠지만, 다음처럼 정의해보고자 합니다.

무식체감도 = 알아야 할 것 / 알고 있는 것

더이상 알아야 할 게 없다면 스스로 무식하다고 느낄 이유가 없겠죠. 알아야 할 게 유한하다고 해도 아는 게 하나도 없다면 스스로 무한히 무식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알아야 할 것이나 알고 있는 것이 모두 0인 경우는 특이한 경우겠죠.

문제는 공부를 하면 알고 있는 양은 많아지는데 그보다 더 빨리 알아야 할 양이 늘어난다는 겁니다. 하나의 키워드로 논문을 검색하여 읽다보면 거기에 연관된 다른 키워드들이 쏟아져나오고 논문을 읽어서 이해하는 양에 비해 새로운 키워드로 넓어진 지식의 지평이 기하급수적으로 넓어지는 거죠.

그러다보면 공부를 할수록 무식체감도가 높아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