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모래더미 모형에 관한 논문들을 정리해서 pdf 파일로 올린 적이 있는데요, 오늘은 그동안 미루었던 무질서한 접촉 과정(disordered contact process)에 관한 논문들을 정리해서 올립니다. 주제별로 묶어서 정리하기는 했는데, 좀 뜬금 없이 들어간 논문들도 있습니다.


쨌든 정리한 걸 보면, 최근 5-6년 동안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두 개의 논문을 꼽으라면 반데르잔데 그룹의 2003년 PRL 논문보이타 그룹의 2006년 PRL 논문입니다. 반데르잔데 그룹의 논문에서는 1차원 DCP에 대한 임계지수를 정확히 구해 발표했고요, 보이타 그룹의 논문에서는 2차원 마구 희석된 격자 위에서의 상전이를 연구해서 발표했습니다.

무질서의 정도가 강할 때(strong disorder)에는 반데르잔데 그룹이 보인대로 무한무질서고정점(IRFP)이 기존의 방향성 있는 스미기(DP) 고정점을 대체한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무질서의 정도가 약할 때(weak disorder)에는 보편적이지 않은 연속적으로 변하는 임계지수가 존재한다는 주장(반데르잔데 그룹)과 그렇지 않다는 주장(즉 여전히 IRFP라는 주장; 보이타 그룹 및 호요스)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시늉내기를 빡세게 돌린 보이타 그룹의 결과가 일단 맞는 것 같기도 하고, 또한 호요스의 좀더 해석적인 접근에 근거한 논리 역시 그럴 듯 해보여서 일단 저는 보이타 그룹 및 호요스의 손을 들어주려 합니다.

이외에도 이러저러한 이슈들이 있는데 나중에 더 공부하면서 정리가 되면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