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에 제가 잘못을 저질렀는데 계속 마음이 불편하네요. 반성하고 있지만 더 반성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암튼 어제 철학강의를 듣다가 떠오른 생각을 간단히 정리합니다.

강의 첫 시간부터 "위조가능성이 고유성의 가능조건이다"라는 얘기가 있었는데요, 어제도 그런 얘기를 듣다가 문득 과학철학에서의 반증가능성이 생각났습니다. "반증가능성이 과학의 가능조건이다"라고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써놓고 다시 생각해보니 이 두 문장이 같은 수준에서 논의될 수 있는 건가라는 의문이 드네요. 아니라면 '연상됐다'고 해두죠;;;

또 한편으로는 앞의 철학강의에 관한 글들에서 썼듯이 "있는 것들로부터 없는 것을 드러내기"라는 것인데, 이건 마치 보이는 현상/경험들로부터 보이지 않는 작동원리를 드러낸다는 면에서 '과학'을 가리키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것도 써놓고 보니 이게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건가라는 의문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