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이론의 사상가들>의 '산업입지이론' 장의 첫번째 사상가인 알프레드 베버에 관한 글을 읽었습니다. 유명한 막스 베버의 동생이라네요. 당대의 경제학이 시간의 문제에 집착한데 비해 베버는 공간에 대한 이론을 제시했다고 합니다.

입지 인자를 먼저 정의하는데요, 입지 인자란 "일정장소에서 경제활동이 영위될 때 발생하는 비용의 절약"이라고 합니다. 모든 종류의 공업에 적용되는 일반적 인자와 특정 공업에만 적용되는 특수적 인자, 일정한 공간 안에 공업을 분포하게 하는 국지적 인자와 한 지점으로 집중하게 하는 집적 인자, 마지막으로 자연적/기술적 인자와 문화적/사회적 인자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다양한 인자 중에서도 운송비와 노동비가 가장 중요한 인자로 남는다네요. 어떤 제품의 생산을 생각해보면, 제품의 원료를 공장까지 운송하는 비용, 완성된 제품을 시장까지 운송하는 비용 등을 고려해서 싸게 먹히는 곳에 공장을 세우면 된다는 얘깁니다. 노동비도 결국 비슷한 방식으로 비교될 수 있겠고요. 한 문장으로 요약해보면 생산과 판매에 필요한 원료, 노동력, 소비자와의 거리에 따른 운송비까지 고려하여 비용을 최소로 하는 입지를 결정한다.는 이론입니다.

다음으로 집적 인자로 인한 집적 이익에 대한 집적론이 나옵니다. '경영 규모가 확대되어 이익을 얻는 규모집적'과 '경영단위수가 많이 모여서 이익을 얻는 사회적 집적'이 있다고 합니다. 전자는 규모경제(scale economy), 후자는 국지경제(localization economy)에 해당합니다. 집적 이익은 요소 사이의 직간접적인 상호작용에 의한 효과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