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열역학이라는 글을 쓴 적이 있지요. 오늘은 그 두번째 이야기.라기보다는 그냥 끄적대는 글인데 굳이 이름을 붙여봤음.

몸을 움직이면 땀이 나듯이, 마음을 쓰면 마음의 땀이 납니다. 마음의 찌꺼기지요. 몸에 땀이 많이 나고 이러저러 이물질들이 묻으면 종종 씻어줘야 하듯이 마음도 그렇습니다. 땀이나 이물질은 잘 정의(?)되는데, 마음의 땀, 마음의 찌꺼기는 어떻게 생길까요.

마음의 에너지는 보존된다는 심리열역학 제1법칙에 덧붙여 마음의 에너지를 온전히 일로 바꿀 수 없고 언제나 쓸모 없는 열이 생긴다는 심리열역학 제2법칙을 말하려는 겁니다. 우리의 마음도 뭔가 바람직하고 좋고 옳고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일'을 하려고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마음을 다 잡아야 합니다. 하지만 사람이란 언제나 다른 생각을 하고 딴짓도 하며 굳이 연관되지 않는 엉뚱한 상상을 하기도 합니다. 쓸모 없는 생각/마음을 마음의 엔트로피라 부르겠습니다.

고립된 시스템에서 엔트로피가 줄어들지 않듯이 혼자 있으면 마음의 엔트로피가 늘어나서 머리 속이 복잡해집니다...라는 얘기도 한 것 같군요;;; 그래서 늘 마음의 엔트로피를 씻어줘야 합니다. 혼자서라도 씻고 다른 사람들과도 씻고요.라고 말하다보니 혼자서.라고 하면 다시 고립된 시스템이므로 안되겠네요.

여튼 더 많은 사람을 만나야겠습니다. 사람을 만나는 일이 때론 귀찮고 때론 나의 물리 공부에 방해가 될 거라고 생각하여 최소한으로 줄여왔는데 그게 저를 옹졸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걍 조용히 공부나 하자고 생각했는데, 저는 그럴 수 있는 사람이 아닌가봐요. 뭔 소린지...